2008년 6월 8일 일요일

신촌 이미지 한의원 02-336-7100 각종다이어트 건강보조식품

홍명근
(영양사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06. 체중조절을 위한 보조식품

1. 체중조절을 위한 보조식품의 종류와 효과

체중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조식품으로는 미네랄 중의 크롬과 칼슘, 대사산물인 pyruvate, 아미노산인 5-hydroxytryptophan과 카르니틴, 지방인 접합리놀레산 (conjugated linoleic acid), 탄수화물로서 섬유질과 키토산, 그리고 생약인 hydrocitric acid, 녹차추출물, 마황/카페인 등이 있다. 보조식품의 체중조절효과는 다른 건강기능식품과 마찬가지로 <표 2>에서와 같이 요약될 수 있다. 단기효과는 약물치료보다는 못하지만 영양치료보다는 나을 수 있으며, 장기효과는 부작용까지 고려한다면 영양치료가 단연 앞선다.
표 1. 체중조절을 위한 보조식품
비타민과 미네랄 Chromium, Calcium, Pyruvate
아미노산 5-Hydroxytryptophan, L-carnitine
지방 Conjugated linoleic acid
탄수화물 Glucomannan, Chitosan, Psyllium, Pectin, Beta-D-glucan(Yeast, Oat), Fructo-oligosaccharide, prebiotics
식물성 화합물 Hydroxycitric acid, Green tea catechins, Ephedra/caffeine

표 2. 체중조절 보조식품의 효과
영양치료 약물치료 보조식품
기간 일생 수개월~일생 수개월~일생
장기효과 +++ +++ +
단기효과 +/- +++ ++
부작용 - +++ +


2. 크롬 (Chromium)

크롬은 탄수화물과 지방 대사에 필요한 필수 미량 무기질로서 인슐린과 결합한 인슐린 수용체 protein kinase의 activity를 자극, 인슐린 작용 강화, 즉 인슐린 감수성 증가, 혈중 인슐린 수치 감소의 작용을 한다. 크롬이 결핍되었을 때에는 혈중 인슐린, 혈당,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상승, HDL-C 저하가 관찰된다. 체중조절 효과는 아직 제한적 수준이기는 하나 특히 당뇨병과 같이 있을 때 처방해 볼만하다. 3가 크롬(trivalent chromium)은 독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일 1mg을 복용해도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는다. 권장되는 일일 용량은 크롬 400μg/d으로 1회 또는 2회 분복하면 된다.

제품으로는 Chromium picolinate와 chromium polynicotinate 등이 있다. 식품 중에는 이스트(효모), 현미 및 잡곡, 견과류, 감자 및 해산물 등에 분포된다.

3. 칼슘

뼈와 치아의 성장과 골다공증의 예방에 주로 효과가 있는 칼슘이 체중조절에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진 것은 1980년대부터이다. 아직은 확실한 증거는 부족하지만, 특히 저열량식을 시행할 때 칼슘을 보충하는 것이 추가적인 체중감량을 일으킬 수 있다는 증거들이 있다. 일일 섭취량이 평균 1,200mg 전후의 사람들과 500mg 전후의 사람들을 비교해 보면 칼슘 고섭취군이 20% 정도 체중감량이 더 되었다. 우리 국민의 평균 칼슘 섭취량이 하루 500mg 이하이기 때문에, 저열량식을 처방할 때 칼슘을 같이 처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식품 중에는 우유 및 유제품, 멸치 및 뱅어포, 두부 및 콩제품, 깻잎 및 고춧잎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약물 처방은 골다공증의 예방 시와 같다.

4.Pyruvate

Pyruvate는 대사산물로서 미토콘드리아와 세포질 내에 존재한다. 운동 또는 저열량식과 함께 제공되었을 때 체중이 더 감소되는 제안적 증거들이 있다. Pyruvate는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어 운동을 잘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500mg이나 1gm이 들어 있는 캡슐 또는 정제로 구입할 수 있으며 일일 5~6gm 정도가 권장된다. 부작용으로 경미한 위장장애가 있을 수 있다.

5. L-carnitine

L-카르니틴은 아미노산의 유도체로 인체 내에서 라이신과 메티오닌으로부터 주로 간과 신장에서 생합성된다.

주로 동물의 근육에 존재하며, 육류에 주로 함유되어 있으며, 붉은 색일수록 함량이 높다. L- carnitine 은 장쇄지방산을 미토콘드리아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미토콘드리아에서 장쇄지방산은 beta 산화를 통해 ATP를 생성한다. Pyruvate와 마찬가지로 운동능력 향상의 효능도 있어 운동을 잘 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250, 500, 1,000mg 등의 캡슐 및 정제가 시판되고 있으며, 일일 500mg~2gm이 처방된다. 수유부는 금기이며, 부작용으로는 일시적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을 들 수 있다.

6. 5-Hydroxytryptophan

5- Hydroxytryptophan은 세로토닌 전구물질로서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으로부터 합성된다. 과거에 제품의 불순물 때문에 치명적인 eosinophilia-myalgia를 일으킨 적이 있어 문제가 되었었지만 현재에는 안전하다. 세로토닌에 대한 영향으로 우울증, 불면증, 긴장성 두통 등에 효과가 있어서 이들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체중조절에 더 적합하다.

5-Hydroxytryptophan은 항우울제, 편두통 치료제 등과의 병용, 허혈성 심질환, 임신•수유부 등이 금기이다. 오심, 설사, 식욕부진, 구토,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과 함께 과량 복용시 신경적 증세도 일어날 수 있다. 하루 권장량은 100mg~2gm 이다.

7. 복합리놀레산(conjugated linoleic acid, CLA)

자연계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지방산으로 동물조직, 육류, 난류, 유제품 등에서 발견되며 식물성 식품에는 거의 없다. 동물실험에서는 체지방을 줄여주고 제지방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작용기전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장기연구에 대한 안전한 결과가 없으므로 어린이, 임신부, 수유부에게는 투여하지 않는다. 암, 심혈관계질환,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제2형 당뇨병, 체지방 감소, 제지방량 증가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00mg, 1,000mg의 연질캅셀이 시판되고 있으며 하루에 1~2g을 처방한다.

8. 식이섬유와 키토산

섬유질은 크게 식이섬유과 기능성 섬유로 나뉘는데, 식이섬유는 소화효소로 분해되지 않는 식물에 내재된 탄수화물과 리그닌 등이고 기능성 섬유는 따로 분리되어 있고 비소화성인 탄수화물로서 건강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올리고당, 저항전분, 동물성 탄수화물 등이다<표 3>. 따라서 총섬유섭취량은 식이섬유와 기능성 섬유를 합친 양이 된다. 섬유질은 포만감을 유발하며, 음식의 장내 체류시간을 감소시켜 변비를 완화한다.
표 3. 섬유질의 종류
식이섬유 기능성 섬유
Lignin (채소)
Cellulose (밀, 현미, 보리)
Hemicelluose (곡류, 채소)
Pectin (감, 귤, 사과)
Gum (두류, 귀리, 보리)
Glucomannan (Konjac나무)
Psyllium (질경이 씨앗의 껍질)
Beta glucan (귀리, 버섯 등)
해조다당류 (다시마, 미역, 김) Pectin의 일부
Gum의 일부
저항전분 (Resistant starch)
생물공학적 제조: polydextrose, inulin, dextrin, low molecular weight arginin
동물성 탄수화물 (키틴, 기토산, 콘드로이틴, 콜라겐 등)

심장병, 당뇨병 및 게실 질환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고, 건강기능식품으로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체중감량의 기능성을 허가받고 있다. 섬유질은 1일 25gm 이상이 권장되는데, 보충 시에는 식전과 취침전 1gm으로 시작하여 5gm까지 서서히 증량할 수 있다. 물의 흡착성이 높기 때문에 복용시 충분한 물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복부불쾌감 및 팽창, 가스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키토산과 키틴은 5,000개 이상의 글루코사민과 아세틸글루코사민으로 되어있는 다당류이다. 소장에서 양전하를 띠기 때문에 음전하를 띤 지방과 결합하여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며,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어린이, 임산부, 수유부에게 공급해서는 안 되며 심각한 부작용은 없으나 때때로 오심이나 설사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식사조절 없이 키토산만 복용하는 것은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방섭취가 과다하여 키토산을 처방할 경우 반드시 저열량 균형식을 병행해야 한다. 500mg과 1,000mg의 캅셀과 정제로 시판되며 식사 전후 하루 2번 1,000mg을 복용한다.

9.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Garcinia cambogia) 추출물/HCA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에서 추출한 천연과일산으로 hydroxycitrate(HCA)을 함유한다. HCA는 지방산과 지방합성을 억제하여 비만치료에 작용하며 간에서 당 신생을 촉진한다. HCA의 체중감량효과에 대해 동물실험에서는 효과가 많이 관찰되었으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유의성 있는 결과가 아직은 없다. 저열량식을 하면서 HCA를 다른 성분과 함께 투여하면 체중감량효과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HCA의 효과인지, 다른 성분의 효과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일일 1.5~3g을 복용해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임산부, 수유부, 치매환자는 금기이다.

10. 녹차추출물(Green tea catechins)

녹차의 성분 중 가장 많은 것은 30%를 차지하는 카테킨이라는 폴리페놀로 Epigallocatechin gallate (EGCG), Epicatechin gallate (ECG), Epicatechin (EC) 등이 있다. 폴리페놀은 신경말단에서 분비되는 노르에프네프린을 분해시키는 COMT(catechol-O-methyl transferase)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cAMP를 증가시키고 열생성을 촉진한다.

녹차 추출물은 실험실 연구에서 에너지소모를 증가시키며, 호흡교환율을 유의하게 낮추어 지방 산화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안전성과 관련된 장기 연구가 없으나, 특별한 부작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산부, 수유부는 금기이며, 혈소판 응집을 저해할 수 있어 아스피린, 와파린 복용자나 수술 전에는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 한다. 하루에 카테킨으로 125~250mg 처방하며, 국내에서는 엑소리제가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2캡슐을 아침과 저녁에 복용한다.

11. 마황(Ephedra sinica)/ 에페드라(ephedra)

마황은 에페드라가 함유된 약용식물로 에페드린과 유사한 작용을 나타낸다. 에페드린은 맥박, 혈압을 높이고 24시간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킨다. 외국에서 체중감량 목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에는 카페인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과라나나 콜라열매 성분이 함께 들어있다. 에페드린의 열생성 효과는 카페인을 병합했을 때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임상시험결과를 메타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월 1kg 속도로 4개월 후 초기체중의 약 11% 감량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예의 사망을 포함한 수많은 부작용이 보고되어 FDA에서는 제품판매를 규제하려 했으나 2000년 2월 이 제안을 철회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에페드라가 의약품으로 규정되어 있어 건강기능식품에 첨가할 수 없게 되어 있다. 현재 국내에는 ECA제품으로 ephedrine 25mg, caffeine 25mg, aspirin 100mg이 함유된 슈가펜이란 약물이 일반의약품으로 나와있다. EC혹은 ECA병합요법의 체중 감량 효과는 인정되고 있으나 EC병합요법은 비만치료제로 FDA승인은 얻지 못했고, 교감신경계의 부작용 우려로 의사의 처방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12. 결어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건강기능식품과 마찬가지로 체중조절 보조식품도 효과를 지나치게 과장해서 광고하는 경우가 흔하고, 여기에 많은 비만인들이 손쉽게 체중감량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한두 번은 복용을 하거나 경험을 해 본 사람들이 매우 많다. 체중조절은 일종의 삶이기 때문에 먹기, 활동하기 등의 삶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렇지만 체중조절의 다른 방법과 마찬가지로 식이요법과 운동이 정착되어가는 과정에서 보조식품을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자아효율감 (self-efficacy)을 높여 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의사들이 이 제품들의 특장점을 잘 이해하고 환자가 정보를 원할 때 제공해 주거나 직접 처방한다면 환자들을 올바른 건강으로 이끄는 치료의 무기를 더 다양하게 갖게 되는 것이다.■
‘웰빙 바람’ 타고 ‘다이어트 시장’ 뜬다


최근 들어 웰빙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이와 관련된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의 다이어트 관련 시장도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다이어트와 관련된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곳은 제약사를 비롯해 건강보조식품 업체와 각종 헬스기구 제조사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제약분야의 경우 세계 비만시장 규모가 곧 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다이어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약사들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니칼’과 ‘리덕틸’만이 비만치료제로 공인받은 상태로 의약품판매 통계기관인 IM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매출은 리덕틸이 제니칼보다 약 50억원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세계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비만치료제의 시장 점유율은 제니칼이 42%, 리덕틸이 28%였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국적 제약사들이 ‘제니칼’과 ‘리덕틸’ 이외의 또 다른 다이어트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영국에서는 먹지 않아도 포만감을 느끼는 호르몬제, 식욕을 잃게 하는 뇌 신경전달물질제, 근육지방 제거제 등 무려 25종의 비만 치료용 신약이 최근 인체 임상시험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이어트관련 제약시장의 판세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건강보조식품 중 다이어트와 밀접한 생식의 경우 90년대 말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해 매년 40% 이상의 고도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장규모는 2,6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시판업체도 이롬라이프와 CJ, 대상, 오성생식, 풀무원 등 100여 개에 육박하고 있다.

생식 소재도 맛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소재들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아가리쿠스쌀과 약콩, 브로콜리, 부추, 감자를 비롯해 치커리화이바, 대두 펩타이드, 남미의 녹차로 불리는 ‘마테’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헬스기구의 경우도 제조•판매업체가 수 백 곳에 이르는 가운데 최근 급증하고 있는 비만 어린이를 위한 다이어트 기구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이 인기를 끌고 있다. L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비만 어린이를 위한 사이클 머신, 러닝머신, 웨이트 벤치 등을 입점 10일 만에 300대 판매하는 성황을 누리기도 했다.

비만을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규정하고 최근 다이어트 국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WHO의 움직임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가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다이어트 열풍에 휩싸이는 현재의 추세라면 다이어트 관련 산업의 고도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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