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0일 화요일

신촌 이미지 한의원 02-336-7100 노화방지와 한약

31. 노화 방지를 위한 영양치료박세아 교수 (서울의대 가정의학교실)200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1년 현재 평균수명은 76.53세로 남자는 72.8세, 여자 80세이다. 또한 80세까지 생존비율이 남녀모두에서 1991년에 비해 10% 이상 높아졌다. 이렇게 사람들이 일생의 1/3 이상을 65세 후에 지내게 됨으로써 노화 관련 여러 증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노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근육량의 소실(sarcopenia)과 체지방의 증가 및 체지방 분포의 변화, 골밀도의 감소, 피부두께의 감소 등을 들 수 있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근육량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근육의 강도가 떨어지고 전체적인 체지방양의 증가 또한 노화에 따른 변화이지만 이보다 체지방의 분포, 즉 중심성 복부 비만의 증가가 보다 두드러진 노화의 현상이다. 그 외에도 심폐기능과 운동능력의 감소, 면역기능의 저하, 불면증, 우울증과 인지기능 저하 등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도 노화의 증상으로 볼 수 있다. 노화에 의한 외모의 변화로는 검버섯이나 잡티 또는 주름살 같은 피부 표면의 변화, 피부 처짐 같은 얼굴 형태의 변화, 그리고 탈모를 들 수 있다. 노화 방지의학의 목적은 근육량, 골밀도, 체력, 활력을 증가시키고 면역력 강화 및 수면 개선이나 기분을 개선시키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노화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암, 뇌졸중 등과 같은 성인병 없이 기능적으로도 완전하여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생활을 유지하며 30~40대의 삶의 질을 유지시키는 것을 의미하겠다. 결국은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며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이 주목표인 것이다.노화 이론노화방지의학은 1990년 미국에서 장수의학과 함께 시작한 새로운 의학 분야이다. 현재까지 제기된 여러 노화이론 중 주목할 만한 이론은 텔로미어 이론, 활성산소 이론, 내분비계 노화로 꼽히고 있다. 1990년 초반부터 관심을 끌었던 텔로미어 이론(telomere)은 프로그램론 중 하나이다. 텔로미어는 인간세포의 46개 염색체 끝에 있으면서 세포가 분열될 때마다 스스로 일정한 양을 희생하는 방식으로 염색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세포가 젊으면 텔로머라제(telomerase) 유전자가 텔로머라제라는 효소를 충분히 만들어 내는데 이 효소가 감소하면 세포가 분열되면서 텔로미어는 짧아지고 결국에는 세포분열이 중단되어 세포가 기능적으로 죽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세포분열의 키를 쥐고 있는 텔로미어를 길게 하면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가설이 제시된다.두 번째 이론은 활성산소 이론이다. 몸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산화과정의 부산물로 생성되는 것이 활성산소이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중요한 세포막이나 염색체, 단백질 등을 변형시키고 손상시킨다. 이 이론에 근거하여 활성산소를 줄이는 제품인, 항산화제가 노화를 막을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었다.세 번째는 내분비계의 노화이다. 내분비계의 노화는 20대 말에서 30대 초반에 이미 시작이 되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40세이나 50세 이전까지는 노화 관련 증세를 잘 느끼지 못한다. 여성의 경우 난소의 기능이 떨어져서 폐경이 오고 남성의 경우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져서 남성갱년기가 온다. 또한 성장호르몬과 부신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감소가 관찰된다. 따라서 노화방지의학에서는 이런 호르몬 결핍상태에서 그 호르몬을 재보충하여 젊은 날의 기능을 기대하기도 한다.그러나 위에서 언급된 여러 노화이론 가운데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활성산소 이론만 해도 비 생체실험으로는 수많은 연구가 뒷받침되고 있지만 직접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없기 때문에 확실한 노화기전을 정립하기는 어렵다. 실제 노화방지클리닉에서는 이런 노화이론을 근거하여 각종 호르몬 치료나 노화방지 치료제로 건강 기능식품들이 처방되고 있다. 본 장에서는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노화 관련 영양 처방 및 건강 행태를 어떻게 가이드할 수 있으며 실제 처방되고 있는 노화방지 영양제는 무엇인지 살펴보겠다. 식사처방인터넷이나 여러 의료 정보를 접한 일반인들은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식품을 나열하면서 실제 그 효과에 대해 의사에게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안타깝게도 노화방지와 관련한 식품별 연구는 없으나 현재까지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절식이나 건강식으로 인한 수면 연장에 관한 연구들이다.1) 칼로리 섭취의 제한절식으로 노화의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들 중 가장 대표적인 연구는 2002년 8월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절식 실험의 결과이다. 이 실험에서 120마리 원숭이를 대상으로 60마리에게는 평소 섭취하는 칼로리로 식사를 주고 나머지 60마리 원숭이에게는 평소 섭취 칼로리의 30%인 940kcal를 주면서 15년 관찰하였다.

식품
혈당지수
식품
혈당지수
쌀밥
±7
콘후레이크
92
현미밥(100%)
55±5
팝콘
72
보리밥(100%)
43±6
피자
36

82
스파게티
55
고구마
66
콜라
63
옥수수
54

55
당근
47±16
야쿠르트
46
바나나
52±4
두유
44
수박
72
초콜릿
49
포도
46
토마토주스
38
사과
38
우유
27

36
아이스크림
6
칼로리 섭취 제한을 받았던 원숭이의 평균 수명은 38세로 평균 수명의 30%로 늘어났으며 전체사망률 역시 줄었다. 절식에 의한 수명연장 기전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산화스트레스 약화나 에너지 대사 감소로 인한 미토콘드리아 보호가 수명 연장에 기여한다는 가설들이 있다. 아직까지는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의 칼로리가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65세 이상에서 매년 125kcal 감량은 권장할 만하다. 2) 건강식으로 인한 수명 연장Swedish Mammography Screening Cohort연구는 10년간 59,00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건강식이를 자주 한 군이 자주 하지 않는 군에 비해 총 사망위험이 46% 감소하였으며 건강식의 횟수가 1회씩 증가할 때마다 총 사망률이 5% 감소하였다. 따라서 균형잡인 식단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건강유지의 비결이며 노화 방지의 주축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의사들은 환자가 균형 있게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영양가이드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탄수화물한국인이 가장 많이 섭취하고 있는 탄수화물은 백미이며 이는 주요 에너지원이다. 한국인인 경우 총 섭취량의 55∼65% 정도 탄수화물 섭취를 권유한다. 설탕, 포도당 등의 단순 당질보다는 녹말 같은 복합 당질에서 총 열량의 50∼70%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혈당 지수가 낮은 식품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혈당지수란 포도당 100g을 섭취하였을 때 혈당 상승을 100으로 보고 나머지 식품의 상대적인 혈당 상승 효과를 표현하는 지표이다. 이 지표가 중요한 이유는 포도당 총량 못지 않게 포도당의 증가 속도가 당뇨, 비만과 같은 질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혈당 지수가 높은 음식에서 낮은 음식으로 대체한다면 혈당과 인슐린의 반응도 좋아지고 혈청지질 상태 또한 개선되어 인슐린 민감성도 좋아진다. 혈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 섭취는 인슐린 과다분비와 인슐린 저항성을 줄일 수 있다.단백질단백질은 노화의 대표적인 증상인 근육량의 감소를 예방하고 well being sense를 느끼게 각종 호르몬의 원료를 공급해주며 면역기능을 담당한다.보통 하루 총열량의 15∼20%을 단백질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인인 경우 1kg당 0.8∼1.13g/kg 정도의 단백질이 필요한데 특히 노화방지를 위한 저열량식이에는 1.2∼1.5g/kg 정도의 단백질이 필요하다. 총 단백질 섭취 중 1/3정도는 완전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완전단백질이란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있는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육류나 생선, 우유와 달걀이 완전단백질에 속한다. 단백질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보다는 매 끼마다 저지방이나 중지방 어육류군을 조금씩 섭취하는 것이 좋다. 조리방법에 있어서는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이고 발암물질을 생성시키는 튀기거나 태우는 방법보다는 삶거나 물에 끓여서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리고 과다한 단백질 섭취는 신장에서 칼슘이 배출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권장량의 2배 이상의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지방지방질은 동물성 지방, 버터, 코코넛, 야자유 등으로 상온에서 고체상태인 포화지방산(Saturated Fatty Acid), 올리브유의 올레산과 아보카도에 많이 함류된 단일불포화지방산( Monounsatured Fatty Acid), 옥수수기름, 콩기름, 참기름, 홍화씨 기름에 많은 불포화지방산(polyunsatured fatty acid), 생선기름, 호두, 아마 등의 오메가‐3 지방산, 그리고 마아가린, 쇼트인, 버터 등에서 식물성 기름이 수소화되어 생기는 트랜스지방으로 나뉜다. 그 외도 체내에서 합성이 되지 않아서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이 있는데 이 필수지방산의 3종으로는 리놀렌산, 아라키돈산, 알파리놀렌산 등이 있다. 필수지방산의 결핍 시에는 인설, 피부염, 탈모, 창상 치유 지연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방섭취를 총열량의 20∼25% 정도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포화지방산보다는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하고 콜레스테롤은 하루 300mg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한국식이의 경우 포화지방은 총 열량의 10%이내, 불포화지방산 역시 총 열량의 10% 정도로 적절한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채소와 과일/항산화제이전에 설명하였던 여러 노화 이론 중 자유기 이론에 근거하면 항산화제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 섭취를 권장할 만하다. 항산화제로는 비타민 A와 caroteinoids, 비타민 C, 비타민 E 등의 비타민과 아연, 망간, 구리, 셀레니움 등의 미네랄, Proanthrocyanine, Anthocyanins, Tannins 등의 플라보노이드 외에 alpha‐lipoic acid, melathonin, Coenzyme Q‐10 등을 들 수 있다. 노화를 지연시키는 것에 대한 임상 실험은 없으며, 의학적 근거 역시 부족하다. 노화방지 목적 이외도 암과 심혈관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 과일과 채소 섭취를 권하는 것이 좋겠다. 만약 양적으로 부족하다면 비타민제나 항산화제 처방도 고려해 볼 수 있다.1)베타카로틴베타카로틴은 비타민 A의 전구물질로 항산화작용, 면역기능 증가 및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역할에 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되었으나 아직 항노화에 대한 연구는 시행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비타민 A의 항산화 용량은 7000~10000IU이며 베타카로틴의 추천용량은 일반적으로 10000~25000 IU이다.2)비타민 C비타민 C는 강력한 항산화제 일뿐만 아니라 철분 및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며 피부, 결체조직의 형성에 꼭 필요한 단백질인 교원질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여러 연구에서 비타민 C가 HDL를 높이며, LDL의 산화를 막아줌으로써 동맥경화 형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으나 아직 항노화에 대한 임상연구는 이루어 지지 않았지만 항산화제로의 보충 요법으로 사용해 볼 수 있겠다. 미국 성인 권장량은 60mg에서는 남자에서 90mg 여자에서 75mg를 권장하고 있으며 식사 이외에 추가로 500mg를 권장하고 있다. 장기간 복용은 2000mg이며 단기간은 3000mg까지 사용할 수 있겠다. 하루 권장량 보다 250∼500mg 이상 섭취하면 혈중 비타민 C는 상승하지 않는다. 3)비타민 E강력한 산화제로 LDL cholesterol의 산화를 방지하여 관상동맥 질환의 발생을 낮춘다는 보고도 있다. 아직 노화 관련 연구는 없지만 심장병 예방 목적으로 하루에 400IU는 추천할 만하다. 고용량 처방 시 출혈 가능성으로 하루 800IU이하 처방을 권장하고 있다. 4)멜라토닌다른 호르몬과 마찬가지로 멜라토닌도 나이가 들면서 분비량이 감소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알츠하이머병, 당뇨,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그 농도가 감소하나 아직 멜라토닌의 감소가 질병의 원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활성이론에 노화 과정에 근거를 둔다면 산화스트레스에 의한 세포의 손상 및 기능 저하의 관점에서 멜라토닌이 가장 강력한 항산화제이다. 노화 지연 효과 대해서나 장기 복용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서는 보고된 바는 없다. 5)셀레늄폐, 대장,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 셀레늄은 인체의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중화할 수 있는 중요한 항산화효소인 글루타치온 페록시다제의 활성성분이다. 또 셀레늄은 인체 내 여러가지 단백질의 중요한 활성 성분이다. 셀레늄은 육류, 어패류, 도정되지 않는 곡물에 많이 포함돼 있다. 미국에서의 일일 권장량은 남자에게는 70mcg, 여성에서는 55mcg이며 일반적으로 처방하고 있는 항산화제 용량은 50∼200ug이다.6)코엔자임울혈성 심부전증에 보조적인 심근 예방 효과로 처방되고 있는 코엔자임은 장기간 스트레스에 심장을 보호해 주며 그 외에 당뇨나 협심증, 비만, 파킨슨씨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노화제로 처방한다면 30∼300mg을 처방할 수 있겠지만 이와 관련해 나온 연구결과는 없다.7)알파 리포산항산화제로서 20∼50mg을 처방하지만 이것의 효과는 다른 항산화제인 비타민 C나 E, 글루타치온의 항 산화작용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로써는 노화방지를 위한 특정 영양식이나 보조제에 대한 근거는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다. 진료실을 찾은 환자들에게 특정 건강기능식품이나 호르몬제를 처방하는 것보다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노화방지의학의 첫 번째 단계는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술, 담배를 피하고 적절한 선별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으로 질병이나 암을 미리 예방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또 규칙적인 유산소운동과 적절한 체중유지, 한국인의 기준에 맞는 균형 잡힌 영양섭취, 긍정적인 사고방식, 긴장이완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등의 올바른 생활습관이 건강하고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하고 싶다. 두 번째 단계로는 환자가 원한다면 여러 영양제 처방도 고려해 볼 수 있겠으나 환자에게 득과 실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주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의사로서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본 장에서 검토하지는 않았으나 호르몬 치료 또한 신중하게 고려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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