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0일 화요일

신촌 이미지 한의원 02-336-7100 피부노화와 영양

피부 노화와 영양치료김주영 교수 (서울의대 가정의학교실)늙지 않고 건강하게 젊게 사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소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수명이 늘어나고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이러한 욕구는 향후에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피부 노화는 특히 외부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이므로 이에 대한 접근과 기대치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피부노화는 사회적으로도 자신감과 자아 존중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에 대한 접근을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다. 피부노화는 유전적 요소가 있을 수도 있지만 흡연, 과다음주, 영양결핍, 태양 노출 등과 같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조기 노화가 일어날 수 있다. 이는 특히 예방가능한 면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얼굴의 노화에서 80%는 자외선에 의한 영향에 기인한다는 보고도 있다. 본 장에서는 피부노화의 종류 및 임상적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 피부노화방지에 대한 영양요법에 어떠한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1. 피부노화의 종류 및 임상적 특징 피부 노화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내인성 노화(intrinsic aging)로써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피할 수 없는 노화현상이고 다른 하나는 광노화(photoaging)로써 오랫동안 햇빛에 노출된 얼굴, 손등, 목 뒤 등의 피부에서 관찰되는 노화현상을 말하며 내인성 노화와 자외선에 의한 영향이 합쳐진 결과로 발생한다. 광노화 현상은 자외선의 노출을 피하면 예방할 수 있는 피부 노화현상이다. 광노화의 임상적 특징은 내인성 노화에 비하여 심하고, 일찍부터 관찰된다. 내인성 노화에 비하여 굵고 깊은 주름이 발생하며 잔주름도 많이 발생한다. 햇빛에 노출된 피부에 불규칙한 색소침착이 발생하며 일광흑자(solar lentigo) 등의 색소질환이 증가한다. 피부가 매우 거칠고, 건조해지며 탄력성이 감소하여 심한 경우 피부가 처지게 된다. 내인성 노화의 경우 햇빛에 노출되지 않는 피부에서 주로 관찰되며 잔주름, 피부 건조증 및 탄력 감소 등을 들 수 있다. 내인성 노화의 피부 조직을 살펴보면 표피의 두께가 감소하고 멜라닌 세포 및 랑게르한스 세포의 수와 기능이 감소하게 된다. 또한 진피의 두께가 감소하고 진피 내의 교원질 결핍이 감소하며 진피의 구성물질인 탄력 섬유의 수와 직경이 감소하며 길이가 짧아져 피부 탄력이 감소하게 된다. 광노화의 경우 표피의 두께는 약간 두꺼워지고 내인성 노화에 비해 멜라닌세포의 수와 기능은 불규칙하게 증가된다. 그 결과로 광노화된 피부에서 불규칙한 색소침착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광노화된 피부 진피에서의 가장 뚜렷하고 특징적인 조직학적 소견은 상부진피에 탄력질양 물질(elastotic material)의 침착이다. 그리고 탄력섬유도 내인성 노화에 비해 변성이 심하며 수와 두께가 감소되고 교원질의 양도 심하게 감소되어 있다. 그 결과 노화된 피부에 비하여 피부 두께가 더욱 얇아지고 피부 탄력성이 더 떨어지게 된다. 내인성 노화와의 또다른 차이는 광노화된 피부에 만성적인 자외선 노출의 결과로 경미한 염증세포가 진피 내에 침윤되어 있다. 이들 염증 세포에서 분비하는 cytokine 들을 비롯한 물질들이 광노화 발생기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된다. (표1 참조)

표 1. 내인성 노화와 광노화된 피부의 임상증상 비교



내인성 노화
광노화
주름살
잔주름
굵은 주름, 잔주름
피부색조
창백
불규칙한 색소 침착
피부건조증
경미함
심함, 거친 피부
탄력성 감소
경미함
매우 심함, 피부가 처짐
색소성 질환
간혹 발생
증가(흑자, 주근깨)
양성 종양
간혹 발생
증가(검버섯 등)
피부암
간혹 발생
증가
피부노화의 주원인으로 진피 내 세포 외 기질단백질(extracellular matrix)의 감소를 들 수 있다. 피부에서의 교원질 양이 성인 이후에 매년 1%씩 감소되며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에서는 그 양이 더욱 감소되어 있다.노화에 따른 진피 내 교원질 결핍은 섬유아세포에서의 교원질 합성이 감소되거나 효소에 의한 교원질의 분해가 증가되었을 경우에 생긴다. 자외선을 사람 피부에 조사하면 복잡한 신호전달 경로를 거쳐 교원질 합성이 감소되고 교원질을 비롯한 세포 외 기질단백질의 분해효소인 matrix metalloproteinases(MMPs)의 발현이 증가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효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자외선의 양은 매우 소량으로 일상 생활 시에 잠깐 동안 밖으로 걸어 다닐 때 받은 소량의 자외선도 MMPs 의 발현을 증가시킬 수 있다. 2. 그 외 피부노화의 원인1) 흡연과 피부노화 흡연은 외인적인 환경요소 중 가장 피부노화를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위험요인이다.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보다 피부노화와 주름살이 빨리 촉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smoker’s face”로 불리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데 즉 얼굴 주름살이 늘어나고 약간 붉은 빛의 안색을 띠고 있고 전체적으로는 잿빛의 창백한 인상에 수척하고 약간 부은 듯한 느낌을 준다. Boyd 등은 여성이 남성보다, 백인이 흑인보다 더 흡연에 의한 피부노화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다. 그리고 태양의 노출, 나이, 몸무게 변화 및 사회적 상태 등은 흡연의 피부노화에 대한 영향에 큰 역할을 하지 않으며 흡연 기간과 양에 비례하여 주름살이 늘어난다고 하였다. 흡연이 왜 피부노화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기전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MMPs 가 광노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MMP는 콜라겐을 파괴시키는 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elastic fiber 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 외 얼굴 각질층의 수분 및 vitamin A 농도의 저하, 혈관 공급의 장애 등이 알려져 있다. 2) 호르몬과 피부노화 남성과 여성 모두 40대 말에서 50대 초반에 “Testosterone” 혹은 “Estrogen” 의 감소를 경험하지만 특히 여성에 있어서 폐경의 영향과 피부노화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다. 실제 많은 연구에서 여성들이 40대부터 피부두께가 감소함을 보여주고 있다. 폐경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감소하게 되고 FSH 및 LH의 상승이 있다. 이 시기에 많은 여성들이 피부의 건조증과 주름의 증가 및 탄력성의 감소를 호소하게 된다. 그러나 정확히 어떤 기전에 의해 호르몬의 변화가 피부 두께를 감소시키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폐경기 여성에서의 피부두께의 감소는 여러 문헌에서 조직학적으로 증명되어 있다. 또한 에스트로겐을 투여할 경우 이 변화가 역전됨이 밝혀져 있다. Callens 등은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의 피부를 비교하였는데 호르몬 치료를 받는 군에서 피부 두께가 좀더 두꺼워져 있음을 발견하였다. 현재는 호르몬의 변화로 콜라겐과 탄력섬유 및 피부의 hyaluronic acid 함유량에 영향을 주어 피부의 두께가 변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피부의 콜라겐에 대한 에스트로겐의 영향은 피부두께의 감소에 가장 큰 요소가 된다고 알려져 있다. 폐경 직후 5년 간 피부 내 콜라겐이 30% 정도 급격히 감소하며 이후 20년간 1년에 2.1%씩 콜라겐이 점차적으로 감소된다. 피부의 콜라겐은 에스트로rps 대체요법으로 다시 증가된다. 피부의 주름은 피부두께 및 1형 콜라겐, Glycosaminoglycan의 양 등이 중요한데, 에스트로겐 투여를 받는 군에서 주름의 깊이와 수가 감소되어 있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에스트로겐은 피부의 혈류 공급을 증가시켜준다고 알려져 있다. 국소적인 에스트로겐 요법은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지 않는 폐경기 여성에서 권장될 수 있다. 그러나 에스트로겐 감수성 종양이 있는 경우엔 금기이다. 에스트로겐의 국소적 도포만으로도 피부의 두께와 콜라겐 합성이 증가되고 Glycosaminoglycan 등의 양이 증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피부노화 방지를 위한 항산화 영양치료 1) 노화에 대한 자유기 이론 자유기는 반응산소기로도 알려져 있으며, 노화 이론에 있어서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유산소기는 피부노화의 진행과정에도 관여하며 광노화, 염증 및 피부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자유기는 자연적인 대사과정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공기오염, 흡연, 방사선 조사, 술, 운동, 염증 및 철 등의 중금속 혹은 특정 약제의 노출에 의해서도 생성될 수 있다. 신체에서는 이러한 자유기에 대응하는 항산화 기전을 가지고 있는데 자연적으로 피부에 존재하는 항산화제로는 superoxide mutase, catalase, vitamin E, vitamin C, ubiquinone 및 glutathione 등이 알려져 있다. 국소적인 항산화제의 도포로 이러한 항산화 기전을 더욱 촉진시켜 자유기의 조직손상 치유능력을 높여 줄 수 있다는 가정으로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미 항산화제를 경구용으로 혹은 국소 도포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항산화제는 야채나 다른 음식에도 많지만 보충 요법을 통해 체내의 농도를 더욱 높여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존재하는 주름 등에서 항산화제 투여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증거는 없다. 다음에 나오는 여러 항산화제들에 대해 그 효과와 증거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2) Vitamin E● 효과: 배양된 인간의 진피 섬유아세포에서 반응산소기가 콜라겐과 Glycosaminoglycan의 합성을 감소시키며 여기에 α‐tocopherol 을 첨가할 때 이러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vitamin E 는 PGE2의 합성을 감소시키고 IL‐2를 증가시켜 항염증 작용 및 면역증강 작용을 가진다. 그러나 생체 내 연구에서는 아직 vitamin E의 투여가 콜라rps 합성을 증가시키는지에 대해 결론이 나지 않았다. Gehing 등은 국소적으로 vitamin E를 도포할 경우 각질층의 수분함양을 증가시키고 수분친화력을 증가시킨다고 보고됐다. 동물 피부조직에서 α‐tocopherol을 투여한 결과 광노화의 효과를 감소시키고 일광화상을 입은 세포에서의 부종 및 발진을 가라앉혔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피부에서 그러한 효과를 보고한 연구는 없다. 이중맹검대조군 연구에서 vitamin E를 하루 400U 투여한 군과 그렇지 않은 군에서 자외선에 의한 손상을 차단시키는 효과는 차이가 없다고 보고됐다. 그러나 vitamin E 제제는 다른 항산화제와 같이 사용할 경우 항산화 효과를 증강시키므로 광노화의 예방과 치료에 쓰일 수 있다. vitamin E를 국소 도포한 경우 화상환자에서 상처 회복을 촉진시킨다는 보고가 있으나 실제 이중맹검대조군 연구에서 이와 같은 효과를 증명할 수 없었다. ● 제제: vitamin E 는 α‐, β‐, γ‐, δ‐tocopherol 군으로 이 중 α‐tocopherol이 가장 활성화된 형태이다. 먹는 vitamin E 는 대개 α‐tocopherol, α‐tocopheryl 및 α‐tocopheryl acetate 의 형태가 가장 흔하다. 국소적 도포용의 vitamin E 는 α‐tocopheryl acetate 와 α‐tocopheryl linoleate 형태이다. 위 제제들은 접촉성 피부염을 잘 일으키지 않으며 실온에서 가장 안정된 상태로 저장 가능하다. 그러나 tocopherol ester제제는 피부 흡수가 좋지 않으며 실제 광보호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야기한다. ● 부작용: 국소도포용 제제의 vitamin E는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경우 산화된 vitamin E제제가 접촉성 자극물질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접촉성 두드러기나 습진성 피부염, 다형홍반양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먹는 vitamin E 의 경우 하루 400mg 이상을 복용할 때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항응고 물질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vitamin E 는 출혈성 부작용을 더 일으킬 수 있으므로 혈소판 작용의 이상이 있는 사람이 항혈소판제제 복용자는 주의 깊게 사용하여야 한다. 3) Vitamin C● 효과: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vitamin C는 자외선에 의한 암의 빈도를 감소시킨 것으로 보고된다. 국소제재를 피부에 도포 하였을 때 자외선에 의한 화상과 홍반의 빈도를 현저히 감소시켰다. Darr 등은 자외선 차단제를 국소도포용 vitamin C와 같이 쓴 경우 자외선 차단제 단독보다 현저히 일광화상의 빈도를 감소시켰음이 보고됐다. Vitamin C가 결핍된 경우 콜라겐 합성이 감소되었다. 섬유아세포에 vitamin C 를 첨가한 경우 특히 1형 콜라겐 합성이 두드러지게 증가하였으나 다른 세포 외 기질 물질에 대한 영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탄력섬유의 합성은 감소되어 있었다. 이에 대한 연구는 향후 더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상적으로 vitamin C를 국소도포한 결과 주름이 현저히 개선되었으며 이는 아마 콜라겐 합성의 증가에 기인할 것으로 여겨진다. 먹는 vitamin C로 피부 내의 vitamin C 농도가 증가되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국소용 제제의 문제점은 vitamin C가 피부 내에 쉽게 침투하기 힘들다는 것과 안정성 문제가 있다. 그 외에도 Vitamin C는 기미를 감소시키고 박피 후 홍반의 빈도를 줄이며 백색선의 치료에 대해서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부작용: vitamin C는 먹는 제제 혹은 바르는 제제 모두 큰 부작용은 없지만 국소제제에서 가벼운 자극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그러나 국소제제는 효과가 확실하지 않고 오히려 탄력섬유의 합성을 감소시키는 점 등은 단점으로 여겨진다. 아직 안정되고 흡수가 좋은 국소제제가 나오기 전에는 먹는 형태의 vitamin C가 더 우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임상연구에 의하면 주름의 개선에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다. vitamin C는 광노화, 흡연 등으로 인한 피부노화의 예방에 상업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4) Vitamin A(retinol) ● 효과: retinoid 는 각화세포의 분화와 성장 유지에 중요하다. 국소용 retinoid 제제는 이미 광노화의 치료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즉 인간 세포에 1% 국소용 retinoid 제제를 첨가할 경우 MMPs 를 억제하고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모든 화장품제제에 포함된 retinol이 이와 같은 효과를 보이는 것이 아니며 농도와 성분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런 실험 결과를 임상적으로 응용하는 것에는 주의해야 한다. Varani 등은 retinol이 섬유아세포의 성장속도를 자극하고 표피의 두께를 증가시킴을 밝혔다. ● 부작용: 발적이나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태양광선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하며 일시적인 과다 혹은 과소 색소침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임부 혹은 수유부에 대한 안전성은 확립이 되어 있지 않으므로 투여하지 않도록 한다. 5) Coenzyme Q10(ubiquinone)● 효과: Coenzyme Q10은 특히 생선과 조개류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제로 하루 권장량은 90~150mg 이다. 그리고 나이가 듦에 따라 Coenzyme Q10의 농도는 감소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Hoppe 등에 의한 연구를 보면 인간 진피 섬유아 세포에서 자외선 조사를 한 뒤 Coenzyme Q10을 침투시키면 collagenase 의 발현을 현저하게 억제시킨다고 되어 있다. 또한 주름의 깊이도 감소시킨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 Coenzyme Q10이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지에 대한 장기간의 연구결과는 없다. ● 부작용: Coenzyme Q10 복용 시 카페인 섭취와 유사한 부작용, 즉 초조함, 불면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또한 설사나 식욕부진, 오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국소제제는 아직 보고된 부작용이 없다. 6) α‐lipoic acid(ALA)● 효과: α‐lipoic acid 는 최근에 피부노화의 예방과 치료로 각광받고 있는 항산화제로 glycolic acid 와 유사하게 피부 박리용 물질로 사용될 수 있으며, 항염증 작용이 있어 박피 후 염증 완화의 치료제로 사용된다. α‐lipoic acid는 지질과 수질 모두에 용해되는 제제이며, ALA의 환원형태인 dihydrolipoic acid(DHLA)는 lipoic acid보다 더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진다. 국소적 형태의 3% ALA를 인간의 피부에 침투시키면 자외선에 의한 홍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다. 먹는 형태의 ALA 는 혈당조절에 관여하여 당뇨, 알츠하이머, 치매, 백내장 등 고혈당과 관련된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사용된다. 하루 권장량이 정해진 것은 없으나 매일 25∼500mg 의 제제를 흔히 복용한다. ALA는 현재 다양한 제제로 상품화되어 있는데 클렌징이나 모이스쳐라이징 제제 혹은 먹는 제제로 팔리고 있다. 처음 사용시 따가운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도포 후 몇 분 내에 사라진다. 국소제제를 사용할 경우 첫 주에는 이틀에 한번 정도 이용하다가 큰 부작용이 없다면 셋째주에는 하루 2회 국소도포한다. 현재 국소도포용 제제의 효과를 증명하는 이중맹검 대조군 연구는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Taborda 등의 연구에 의하면 Glycolic acid 와 ALA를 비교했을 때 ALA가 노화현상을 더 많이 방지하고 잔주름 및 기미를 감소시키며 주사(rosacea)를 호전시켰다고 보고하고 있다. 7) GlutathioneGlutathione 은 glutamic acid, cystein, glycine 의 아미노산에서 유래하는 항산화제로 먹는 제제는 인체 내에서 흡수가 되지 않는다. Glutathione의 항산화 효과를 보여주는 연구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8) Green teaGreen tea 는 최근 항산화 효과 및 항암 효과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epicatechin 이라 불리는 polyphenol기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여러 동물 실험에서 Green tea의 경구용 혹은 국소적 도포로 자외선에 의한 피부암을 예방하는 것이 보고되었다. 또한 인간의 피부세포에서 광노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음이 나타났다. 큰 부작용은 아직 보고된 바 없다. 이미 상업적으로는 green tea 를 이용한 피부 관리 제제가 많이 출시되었다. 향후 광노화의 예방에 대한 장기간의 연구결과가 기대되는 실정이다. 9) DHEADHEA는 나이가 듦에 따라 감소하는 호르몬으로 노화와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여겨지나 아직 항산화 효과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다. 먹는 형태의 DHEA에 대한 이중맹검 연구결과를 보면 복용군에서 testosterone과 estradiol의 농도가 약간 상승하였으며 피지의 생성, 피부 표면의 수화정도, 표피의 두께 등이 증가하고 얼굴의 색소침착이 감소하였다. Coach 등에 의한 연구에서 DHEA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남성에서 DHEA를 복용한 결과 체지방이 줄고 근육량이 증가하였으며 혈중 LDL cholesterol 농도가 낮아진 것으로 보고되었다. 내재적인 DHEA는 20∼30대에 최고 농도에 이르며 이후에는 감소한다. 따라서 DHEA 를 35세 이전의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DHEA는 아직 FDA에 의한 규제가 없으며 향후 연구결과로 안전성이 좀더 보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10) MelatoninMelatonin은 송과선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최근에야 항산화 효과에 대해 인정을 받았다. Melatonin은 자유기를 중화시키는 것 외에도 여러 항산화 효소를 촉진시킨다. 쥐에서 melatonin은 피부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이 외에도 우울증이나 시차로 인한 불면증에 치료제로 쓰인다. 현재 먹는 제제만 나와 있다. 11) Soy (isoflavon) 아시아인들에서 심혈관질환,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및 골다공증 등의 빈도가 낮다는 역학조사들이 발표되면서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사람들이 대부분 많이 섭취하는 콩단백질에 대해 최근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피부 노화에 있어서도 예외 없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는 콩단백질의 여성호르몬 유사 역할 및 피부암 예방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크게 작용한다. 콩단백질의 일차 대사산물인 genistein과 diadzein은 가장 흔히 항노화제제로 사용되고있다. 이들은 쥐의 피부에서 항암, 색소침착 방지 및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며 인간 표피세포 배양에서 hyaluronic acid의 생성을 증가시킨다. 식물성 호르몬인 isoflavon은 약한 여성호르몬 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폐경기 이후 여성의 피부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 연구결과는 없다. 또한 여성의 estrogen 감수성 종양이 있는 경우 isoflavon이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Genistein은 쥐 실험에서 자외선에 의한 암의 발생을 막아주며 인간의 섬유아세포에서 방사선 보호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콩단백질 추출물은 현재 피부노화 방지의 효과면에서 각광받고 있는 물질로, 향후 장기간의 대규모 연구가 진행된다면 보다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12) Glucosamine, and amino acids 먹는 형태의 glucosamine과 피부 노화간의 관계를 밝힌 연구로는 preliminary study가 하나 발표되었다. 즉 54명의 여성에서 먹는 형태의 Glucosamine, 무기질 및 각종 항산화제가 혼합된 식품을 5주간 투여시 피부의 수화정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잔주름 개선효과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 13) 기타 식물성 추출물● 은행잎 추출물(Ginko biloba): 치매와 기억력 소실에 보조제로 흔히 쓰이며 피부노화방지 효과도 보고되고 있다. 즉 인간의 섬유아세포 배양 시 은행잎 추출물을 첨가하면 콜라겐과 세포 외 섬유기질의 합성이 더 촉진되었다는 보고가 있고 자유기를 처리하는 항산화 효과 및 cyclooxygenase, lipooxygenase 억제로 항염증 효과가 있다. ● 포도액 추출물: 포도씨는 polyphenol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항산화 효과 및 항염증 효과, 그리고 상처치유 촉진 효과가 있다. ● 레몬 오일과 라벤더 오일: 원래 아로마 오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피부에 대한 효과에서도 연구가 진행 중이다. 레몬 추출 오일을 피부세포에 첨가하면 항산화 효과가 관찰되며 이는 α‐tocopherol보다 더 강력하다고 알려져 있다. 라벤더 오일은 즉각적인 알러지 반응을 감소시켜 주는 것으로 되어 있다. ● 로즈마리 추출물: 로즈마리 추출물은 허브 추출물을 이용한 화장품 산업에 많이 쓰이는 재료로 녹차 추출물이나 포도액 추출물보다 더 산화방지 효과가 좋다. 또한 항암 작용 및 항염증 작용에 대해서도 보고된 바 있다. 4. 결론피부노화방지에 쓰이는 국소제제 혹은 경구용 제제들 일부에 대해서는 실험실적 연구나 몇몇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대규모의 이중맹검 연구들은 없는 실정이다. 또한 실험실 연구들의 결과를 가지고 실제 피부노화의 임상적 특징이 개선되는지 여부는 불명확하다. 화장품 제조업체들 혹은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이 이 방면에서 연구를 이끄는 리더의 역할을 하기가 힘든 것이, 제조상의 비밀에 대한 보장이 있어야 하고 연구 결과들이 반드시 좋게 나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Vitamin C, Vitamin A, Vitamin E 및 녹차 추출물 등에 대해서는 효과가 비교적 잘 알려져 있고 콩단백질, α‐lipoic acid 등은 현재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편이지만 이렇게 알려진 물질에 대해서도 어떤 용량으로 어떤 매개체를 이용하여 어떻게 흡수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통일된 기준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시장이나 건강기능 식품 시장에는 무수한 피부노화방지 제제들이 수천 가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소비자들의 눈을 현혹시킨다. 피부 노화 방지는 위에도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사항인 광노화를 피하는 일이다. 그리고 금연을 반드시 하고 충분한 수면을 하며 항산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야채 등 바른 영양섭취를 통해 몸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피부노화방지에도 가장 큰 지름길임을 알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의사는 피부노화 방지 제제로 나온 제품 혹은 식품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들에 대한 연구 결과가 어떠한지, 이를 환자들에게는 어떤 방식으로 전달해 주어야 할 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의무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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