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1일 화요일

신촌 이미지 한의원 02-336-7100 추천책 유태인의 100가지 지혜

못생긴 그릇

매우 총명하지만, 얼굴 생김새가 추한 한 사람의 랍비가 로마황제의 왕녀와
만났다. 왕녀는 그의 추한 생김새와 지혜로움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비꼬아서 말했다.
"뛰어난 총명이 이런 못생긴 그릇에 들어 있군!"
랍비는 "왕궁 안에 술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왕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무슨 그릇에 들어있습니까?"라고 거듭 물었다.
왕녀가 "보통의 항아리라든가, 술병 같은 그릇에 들어 있죠."라고 대답했다.
랍비는 놀란 체하며 말했다.
"로마의 왕녀님같이 훌륭하신 분이 금이나 은그릇도 많이 있을 텐데 어쩌면
그런 보잘것없는 항아리를 쓰시다니!"
이 말을 들은 왕녀는 싸구려 항아리에 들어 있던 술을 금이나 은그릇에
넣었다. 그러자 술맛은 변해서 맛이 없게 되었다.
왕이 화를 버럭 내며 "누가 이런 어리석은 짓을 했느냐?"라고 묻자 왕녀는,
"그렇게 하는 쪽이 알맞다고 생각해서 제가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랍비가 있는 곳으로 가서 랍비에게 "당신은 어째서 내게 이런 일을
권했습니까?"라고 말하며 화를 냈다.
랍비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나는 단지 당신에게 대단히 귀중한 것이라 할지라도 싸구려 항아리에
넣어두는 쪽이 좋을 경우가 있다고 가르치고 싶었을 뿐입니다."

아무리 선인이라도 입버릇이 나쁜 사람은 훌륭한 궁전 이웃에 있는 악취가
심하게 풍기는 가죽 공장과 같다.--탈무드

목동과 다윗

사울 왕 시대에 한 남자가 젊은 아내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그곳의 영주는 전부터 이 젊은 여인을 탐내오던 참이라, 남편이 죽자 여인을
자기 집으로 불러 들이려고 했다. 그 뜻을 따르고 싶지 않았던 여인은 영주
몰래 고행을 떠나기로 작정했다. 그녀는 가지 돈을 몇 개의 항아리에 나누어
담고는 그 위에 꿀을 채웠다. 그리고 증인이 보는 앞에서 죽은 남편과 가장
절친한 친구에게 항아리를 맡기고는 다른 고장으로 떠나버렸다.
그녀가 그 고장을 떠나고 얼마 후, 여인의 꿀 항아리를 맡았던 사람의 아들이
결혼을 하게 되어 갑자기 꿀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는 지난번에 맡아 두었던
꿀단지가 머리에 떠올라 지하실로 내려가 뚜껑을 열어 보았다.
항아리 안에는 꿀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런데 꿀을 조금 떠내니 그 밑에는
금화가 가득 빛나고 있지 않은가. 다른 항아리에도 역시 금화가 들어 있었다.
그는 돈을 모두 쏟아내고, 새로 꿀을 사서는 항아리마다 가득 가득 채워 넣었다.
시간이 흘러 그 고장의 영주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여인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맡겼던 항아리를 다시 찾으려고 했다.
그러자 이 나쁜 사람은 "내가 꿀을 맡을 당시의 증인이 보는 앞에서 항아리를
받아 가는 것이 좋겠소."
라고 대답했다.
여인은 곧 증인을 데려왔고, 죽은 남편의 친구는 그 증인 앞에서 항아리를
돌려주었다. 집에 도착한 여인은 뚜껑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금화가 없어진 것을 알고는 너무나 억울하여 울면서 재판관에게 하소연하였다.
재판관은 여인에게 물었다.
"그 항아리에 돈이 들었다는 걸 아는 증인이 있는가?"
"없습니다. 저만 아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나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구나, 사울 왕께 가보아라. 그분이라면
혹시 너에게 힘이 되어 주실 지도 모르겠다."
여인은 사울 왕을 찾아갔다. 왕은 상급 재판소로 가서 판결 받도록 명했다.
그러나 상급 재판관도 역시 항아리에 돈이 들어있음을 증언해 줄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다.
"저는 금화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모르고 있는 것을 다룰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증인이 있어야만 재판을 할 수 있다. 아무도 모르고 있는 것을 다룰
수는 없다."
재판관의 냉정한 말에 여인은 낙심하여 물러났다.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여인은 훗날 왕이 된 다윗을 만나게 되었다. 다윗은
그 무렵 양을 치는 목동이었으나 지혜롭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여인은 억울한
사연을 목동에게 털어놓았다.
"증인이 없다고 법정에서 재판을 해주지 않습니다. 제 이야기를 듣고 어느
편이 옳은가를 말해 주십시오"
"그렇다면 왕에게 가서 다윗이 재판을 해도 되겠느냐고 승낙을 받아 오십시오
만일 왕께서 허락하시면 제가 최선을 다해 시비를 가려 드리지요."
다윗의 말에 여인은 다시 사울 왕을 찾아갔다.
"왕은 그 소년을 불러도 좋다고 허락했다. 여인은 목동을 왕 앞으로 데리고
왔다.
"그대가 재판을 해보겠다고?"
"허락하여 주신다면 힘써 해보겠습니다."
"좋다. 해보도록 하라."
다윗은 고소 당한 남자를 재판정으로 불렀다. 그리고는 호소한 여인에게
문제의 항아리를 가져오라고 말했다. 여인이 그 항아리를 가져오자, 다윗은 먼저
여인에게 질문을 했다.
"이 항아리가 틀림없는가?"
"틀림없습니다."
다음엔 고소를 당한 남자를 향해서 똑같은 질문을 했다.
"이 항아리가 저 여인이 맡겨 두었던 항아리임에 틀림없는가?"
"틀림없습니다."
다윗은 그곳에 대기하고 있던 하인에게 빈 그릇을 가져오라고 명해서는 꿀
항아리 속에 들어 있는 꿀을 모두 빈 그릇에 쏟아 넣었다. 그리고 나서 빈
항아리를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하나하나씩 두들겨 깨뜨렸다. 그리고는 그
깨진 조각들을 조심조심 살펴보았다. 그러자 항아리 파편들 속에서 금화 두
닢이 발견되었다. 꿀이 굳어 항아리 밑바닥에 붙어 있었던 모양이었다.
다윗은 즉시 거짓말을 한 남자를 향해 명령했다.
"당신이 맡았던 돈을 어서 이 여인에게 돌려주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재판 소식을 전해 듣고는 다윗의 지혜로움에 다시 한
번 탄복을 했다.

자기를 아는 것이 최대의 지혜이다.--탈무드--

삶은 달걀에서 나온 병아리

어느 날, 다윗 집안의 아이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사 메뉴에 삶은
달걀이 나왔는데 여러 아이들 중 한 아이가 배가 고픈 것을 못 참고 얼른 자기
몫으로 나온 달걀을 먹어 치우고 말았다.
이윽고 다른 아이들이 달걀을 먹기 시작하자 자기 접시만 텅 비어 있는 것을
쑥스러웠던 아이는 옆에 앉은 아이에게 달걀 한 개만 빌려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러자 옆에 앉은 아이는 빌려주긴 하겠는데 그 대신 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빌려준 달걀을 내가 돌려 달라고 할 때, 그 달걀뿐만 아니라 그 동안 그
달걀이 내게 주었을 이익까지 전부 계산하여 돌려준다고 약속한다면, 내가
달걀을 빌려주지.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을 증인으로 하고 내 의견을 따를 수
있겠니?"
"틀림없이 그렇게 하지."
순간을 모면하려고 약속은 그렇게 했지만 달걀을 빌렸던 아이는 그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빌려주었던 달걀을 돌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때 빌린 달걀이 하나였지? 여기 있어."
그러나 달걀을 빌려준 아이는 이맛살을 찌푸리면서 그것을 받으려 하지
않았다.
"왜 하나야? 그보다 훨씬 많잖아"
의견이 서로 달라진 두 아이는 다윗에게 시비를 가려 달라고 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다윗 앞에 나아간 두 아이는 달걀을 빌렸을 때의 상황을 설명하고는 자신들의
의견까지 덧붙여 말했다.
"그러니까 저는 달걀 한 개가 아니라 그 동안 그것이 만들어 냈을 이익까지
전부 받아야겠습니다."
두 아이의 말을 듣고 다윗 왕은 달걀을 빌린 아이 에세 빌렸던 것을 전부
갚으라고 말했다.
"만약 그 동안의 것까지 쳐서 모두 갚는다 해도, 저는 그것아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으며 대체 얼마를 갚아야 되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빌려준 아이는 다음과 같이 계산을 한 결과를 말했다.
"첫해에는 달걀에서 병아리 한 마리가 부화되어 나옵니다. 그 병아리가 두
번째 해에는 열 여덟 마리의 새끼를 치게 되죠. 세 번째 해에는 열 여덟 마리의
병아리가 커서 각각 열 여덟 마리의 새끼를 낳을 것 아닙니까. 이런 식으로 매년
계산하다 보면...."
그러고 보니 그것은 어마어마한 숫자였다. 달걀을 빌린 소년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난처해하며 법정을 나왔다. 마침 솔로몬이 법정밖에 있는 것을 본
소년은 솔로몬에게 자기의 딱한 사정을 모두 이야기했다.
"그래, 왕께서는 어떻게 심판하셨느냐?"
"저에게 달걀 한 개에서 생길 수 있는 이익을 전부 갚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엄청난 숫자의 닭을 제가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소년의 말을 듣고 난 솔로몬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는 잠시 후, 그
소년에게 좋은 지혜를 일러주었다.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잘 될 거야. 밭에 가서 있다가 대왕의 군대가
지나갈 때, 삶은 콩을 심고 있다고 대답해야 해. 너의 대답을 들으면 아마
병사들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린가 의아하게 생각하여 되물을 것이야. 그러면
'삶은 달걀에서 병아리가 나온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라고
대답하란 말이야."
소년은 즉시 밭에 나가 솔로몬이 말해준 대로 밭이랑에 콩을 심기 시작했다.
아니나다를까, 그곳을 지나던 병사들이 궁금해서 물었다.
"뭘 심고 있는 거냐?"
"삶은 콩을 밭에 심고 있습니다."
"삶은 콩을? 삶은 콩을 밭에 심는다고 싹이 돋아 나온 다더냐? 별소릴 다
듣겠네."
소년은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대답하였다.
"그러면 삶은 달걀이 부화되어서 병아리가 되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습니까?"
병사들이 지나칠 때마다 똑같은 내용의 질문과 대답이 오고가는 사이에 이
이야기가 어느새 다윗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왕은 곧 소년을 불렀다.
"그렇게 행동한 것은 네 생각이었느냐?"
"네, 그렇습니다."
소년은 그렇게 대답했으나 왕은 틀림없이 솔로몬이 지혜를 빌려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소년에게 재차 묻자, 소년은 사실은 솔로몬이 일러준
것이라고 진 식을 털어놓았다.
왕은 솔로몬 왕자를 불러 달걀 사건을 어떻게 해결하는 게 좋겠느냐고 물었다.
"제 생각으로는, 이 아이는 달걀 한 개만 되돌려 주면 될 것 같습니다. 물에
삶은 달걀은 결코 병아리가 될 수 없는 법이니 말입니다."
소년은 솔로몬 덕분에 달걀 한 개만 돌려주는 것으로 이 재판을 매듭짓게
되었다.

판사는 반드시 진실과 평화의 양쪽을 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만 진실을
구하면 평화는 혼란에 빠진다. 그래서 진실도 파괴하지 않고 평화도 지킬 수
있는 길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타협이다.--탈무드--

인생의 비결

장사꾼이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는 "인생의 비결을 살 사람 없습니까?"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다녔다. 온 동네 사람들이 인생의 비결을 사려고 모여들었다.
그 가운데에는 랍비도 몇 사람 있었다. 모두 모여들어 서로, "내가 사겠다!"고
나서자 장사꾼은 말했다.
"인생을 참되게 사는 비결이란 자기 혀를 조심해서 쓰는 것이라오."

자기의 결점만을 걱정하고 있는 인간은 딴 사람이 가진 결점은 알지
못한다.--탈무드--

은혜를 배반한 뱀

어느 추운 겨울, 노인 한 사람이 길을 가다가 추위로 거의 얼어죽어 가는 뱀
한 마리를 보게 되었다. 자비로운 노인은 그 뱀이 불쌍하게 생각되어
조심스럽게 집어서는 자기 품속에 품어 주었다. 노인의 온기로 차츰 원기를
회복하게 된 뱀은 입장이 달라지고 보니 다른 생각을 품게 되었다. 드디어
완전히 힘을 되찾게 되자 뱀은 생명의 은인인 노인의 몸을 둘둘 감아 죄어
죽이려고 했다.
놀란 노인은 뱀에게 큰소리로 꾸짖었다.
"이 나쁜 놈 같으니.... 네가 얼어죽을 것을 불쌍히 여겨 내가 살려 주었거늘,
감히 나를 죽이려 해! 이게 무슨 경우냐? 자, 함께 재판관 앞에 가서 따져보자."
"좋지. 그럼 누구를 재판관으로 세우지?"
"길을 가다가 우리가 맨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자를 재판관으로 삼자."
"조다."
노인과 뱀은 함께 길을 가기 시작했다. 얼마 안 가서 저쪽에서 황소 한
마리가 오는 것이 보였다. 황소를 불러 세운 노인은 황소에게 그 동안 일어났던
일을 모두 이야기했다. 노인의 말이 끝나자 뱀이 한마디했다.
"나는 당연한 일을 하고 있는 셈이네. 성서에도 나와 있지 않는가. '뱀과
여자의 후손은 원수가 되게 한다.'라고."
묵묵히 듣고 잇던 황소는 점잖게 판결을 내렸다.
"뱀의 말이 맞는 것 같군. 성경에서 그렇게 말하고 있다면 인간이 뱀에게
아무리 자비를 베풀었어도 뱀은 악하게 보답을 해도 좋을 것이오. 사실 그 동안
우리들은 너무 푸대접을 받아왔소. 나의 주인을 봐도 그래. 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인을 위해 뼈빠지게 일을 하고 있는데, 주인은 내게 고마워 할 줄
모르거든. 주인 놈은 하루종일 놀면서 맛있는 음식만 골라먹고 내게는
찌꺼기조차 주는 걸 아까워하지. 또 잠자리는 어떻고, 자기는 따뜻한 침대에서
포근히 자면서 나는 마당에서 덜덜 떨면서 자든지 말든지 신경도 안 쓰거든."
황소는 처음엔 점잖게 나오다가 점점 흥분하여 욕을 내뱉기도 하는 등 과격한
말과 인간에 대한 불만만을 쏟아붓고는 자리를 떠났다.
노인은 황소의 엉터리 판결에 화를 내며 다시 뱀과 함께 계속 걸어갔다.
이윽고 이리 한 마리를 만나게 되었다. 노인은 또 이리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재판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난 이리는 노인과 뱀을 번갈아
보고 나서는 황소와 똑같은 판결을 내렸다.
역시 화가 난 노인은 다윗 왕에게 가서 재판을 받자고 뱀에게 말했다. 이윽고
다윗 왕 앞에 나선 노인과 뱀. 그러나 다윗 역시 노인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려주진 않았다.
"성서에서도 말했듯이, 옛부터 뱀과 인간은 원수지간이다. 그러니 뱀이 너를
해친다 해도 나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
노인은 눈물을 흘리며 다윗 왕 앞을 물러 나왔다. 그때 뜰 한편에 있는
우물가에서 혼자 놀고 있는 솔로몬 왕자가 노인의 눈에 띄었다.
그때 소년 솔로몬은 아버지인 다윗 왕의 지팡이가 우물에 빠졌기 때문에
수면에 돌을 던져 지팡이가 물위로 떠오르도록 하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본
노인은 솔로몬의 그런 행동이 범상치 않음을 알아채고는 자신의 속사정을
이야기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저 왕자에게 내 사정을 이야기 해 봐야겠다. 어쩌면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해
줄지도 모르겠군.'
노인은 솔로몬에게 다가가 뱀이 자기에게 했던 못된 행동을 소상하게
얘기했다.
"아버님께 이렇게 다툰 이야기를 자세히 말씀드렸습니까?"
"물론 그랬습니다. 그러나 대왕님께서는 대왕님의 힘으로도 저를 구해줄 길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랬나요? 어디 우리 함께 아버님께 가봅시다."
그리하여 솔로몬과 노인 그리고 뱀은 다시 다윗 왕 앞에 서게 되었다.
"아버님, 아버님께서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까닭으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요?"
"성서의 가르침을 따르다보니 그렇게 밖에 판결을 내릴 수 없었느니라."
"아버님, 그러시다면 이 사건을 저에게 한 번 맡겨 주시겠습니까?"
솔로몬의 요청에 다윗은 잠시 아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아들의 총명함을
아는지라 그 요청을 받아들였다.
먼저 솔로몬은 뱀을 향해 물었다.
"너는 왜 너의 생명을 구해준 사람에게 해를 끼치려고 하는 거냐?"
"그것은 아까도 말했지만 하나님께서 저에게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럼, 너는 성서에 나와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따르고 있느냐?"
"물론입니다."
"그래? 그렇다면 너는 이런 말을 들어보았느냐? '서로 다투고 있는 두
사람은 재판관 앞에서는 반듯하게 서 있어야 한다'는 율법 말이다. 만일 네가
성서를 그렇게 존중한다면 너는 즉시 그 노인의 몸에서 떨어져 반듯하게 서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아, 그렇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뱀은 대답과 동시에 노인의 몸을 감고 있던 것을 풀고는 노인 옆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자 솔로몬은 노인을 향해 판결을 내렸다.
"성서에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오'라고 기록되어
있으니 성서에서 명하는 대로 빨리 하시오!"
그러자 노인은 지팡이를 번쩍 치켜들어 뱀의 머리를 힘껏 내리쳤다. 그리하여
뱀은 배은망덕했던 죄로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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