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일 월요일

얼굴 수술흉터 고민-수술이 능사는 아닙니다.

얼굴 수술흉터로 상담 예약이 있었다. 얼굴의 수술흉터라고 하니 많이 아름답지 않는 얼굴이 연상되는데 의외로 내원하신 분은 얼굴이 참 고왔다. 연예인 지망생이라고 하는 이 분 큰 수술흉터는 아니지만 2cm도 되지 않는 一자형으로 평범한 수술흉터였다. 그러나 얼굴 한 가운데 있는 이 흉터는 정말 치료해야 하는 흉터였다.






그렇다면 아름다움을 위해 수술을 선택한 이 분이 왜 수술흉터를 또 고민하게 되었을까? 원래 흉터는 수술흉터가 아닌 긁힌 사고흉터라고 했다. 어렸을 때 살짝 긁혀서 얼굴에 하얀색의 긁힌 흉터가 바로 그것이었다. 이렇게 살짝 긁힌 흉터는 치료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 분은 1년 동안 얼굴 수술흉터로 고민이 필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또한 취업이 되지 않는 것도 이 흉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필자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작은 수술흉터지만 수심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처음 필자의 병원을 방문하였다면 그리 큰 고민은 아니었을 텐데. 이 분은 긁힌 흉터 치료를 위해 성형외과의 미용 봉합수술을 택한 것이 잘못이었다. 작은 흉터를 수술로 잘라내어 다시 봉합 수술을 했다고 했다. 그래서 현재 수술로 피부 아래쪽이 당기게 되어 함몰된 수술흉터가 남았다. 물론 수술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어떤 수술이건 수술을 하게 되면 수술흉터는 또 생길 수 있는데 작은 수술흉터가 또 생기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 그래서 현재 피부과에서 수술흉터 없애기 위한 레이저 시술도 몇 번한 상태인데 별 호전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수술흉터 부분에 함몰된 부분은 필러도 넣어봤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것 같아 다시 빼내었다고 했다.





얼굴의 작은 흉터로 수술과 시술을 여러 번 받은 상태이지만 고민이 커지기만 한 것은 처음부터 수술이 모든 것을 해결한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수술만능주의 사고는 아니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통증 수술, 미용 수술, 흉터 제거 수술 등 수술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 모든 수술은 크고 작은 흉터를 피할 수 없다. 그에 비해 침의 피부 재생 시술은 영원하다. 어떤 흉터도 남기지 않는다. 단 시술 후 붉은 기는 시술 방법과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1주일 내외이며 가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시술 후 일시적인 반응에 불과하다. 피부가 파괴되어 생긴 흉터가 여러 번의 시술과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조금씩 제 자리를 찾아 정상 피부와 비슷해지니 이는 수술흉터의 어떤 치료 방법보다 효율적이다. 침의 피부 재생시술은 여러 번의 시술과 피부가 재생될 수 있는 시간은 필수 조건이다.





필자는 여러 종류의 흉터를 치료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한 눈에 보이는 커다란 흉터를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사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아주 작은 흉터에도 민감하고 노출을 꺼린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흉터치료를 해야 할까? 바로 후자이다. 흉터 그 자체 통증은 없지만 보기 싫어 노출을 꺼리게 되어 자신감이 결여되고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그래서 얼굴이 밝지 못하고 어둡게 된다. 그렇게 되면 대인관계, 직장생활, 사회생활 등에서 능률은 떨어지고 삶의 질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 흉터의 치료 목적은 보기 싫은 모양을 원래의 피부대로 하기 위한 미용 목적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자신감을 되찾는 목적도 동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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