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布打狗(양포타구)란 고사로 알아본 성형수술과 생얼
楊布(양포)는 사람 이름으로, 중국 전국시대 철학자 양주(楊朱)의 동생이라는 설이 있다. 열자란 책의 설부란 편에 나오는 양포타구란 ‘양포가 개를 때리다’라는 말이다. ‘원인이 자기에게 있는데 도리어 남을 탓하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하루는 양포가 흰 옷을 입고 집을 나섰다. 도중에 비가 와서 옷이 흠뻑 젖는 바람에, 친구 집에 들러 검은 옷을 빌려 갈아입고 돌아왔다. 집에 들어서는데, 개가 그를 몰라보고 마구 짖어댔다. 양포가 화가 나서 몽둥이를 집어들고 “아니, 이놈의 개가 주인도 몰라보네.”라고 소리치며 때리려고 하자, 그의 형 양주가 말했다. “개를 때리지 말아라! 너도 마찬가지이다. 이 개가 집을 나설 때는 흰둥이였는데 돌아올 때는 검둥이라면, 너는 알아볼 수 있겠느냐?”
물론 이 고사는 자신의 잘못을 생각지도 않고 남만 나무라거나 남을 탓하는 것을 비웃는 고사일 것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성형수술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페이스 오프가 되는 세상이니 이 말이 틀리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전신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을 자기 식구도 알아보지 못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물론 이 고사와는 다르게 키우던 개나 애완동물은 다른 오감으로 구별하기 때문에 알아볼지 궁금하긴 하다. 특히 여성은 화장 전과 후의 비포어 애프터가 다른 경우도 많다. 특히 위 고사를 보면 사람들은 겉모습만으로 판단을 하는 것이 일반적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더욱 화장이나 성형수술이 늘어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여러 가지 꾸미기도 좋지만 본래의 모습은 잃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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