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26일 월요일

이비인후과전문의 신촌 이미지 한의원 02-336-7100 마른기침치료

가. 어린 아기의 기침!!
생후 1~3개월 된 아기가 기침을 할 때는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어린 아기들은 많이 아파도 어른처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며, 엄마도 아기의 상태만 보고는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감기에 걸려 기침을 하는 건지 그냥 기침만 하는 건지 모르기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나. 잠깐 의학 상식
만 두 살이 넘은 아이가 10일 이상 기침을 하고 누런 코가 계속 나오면 축농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급성 축농증일 경우 열이 동반되며 낮뿐만 아니라 밤에 잘 때도 심하게 기침을 합니다. 아침에는 가래와 구역질이 동반된 기침을 하기도 합니다. 축농증에 걸린 아이는 아침에 일어나면 눈 주위가 붓기도 하고 좀 큰 아이의 경우 머리가 아프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바로 소아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돌도 지나지 않은 어린 아기의 코에서 누런 코가 나온다고 축농증이 아닐까 걱정하는 분도 있는데, 축농증은 생각보다 훨씬 드문 병이며, 보통은 만 두 살이 지나야 잘 걸립니다.
다. 쌕쌕거리는 기침
모세기관지염에 걸리면 쌕쌕거리는 기침을 심하게 해: 만 두 살이 안된 아이들은 모세기관지염에 잘 걸립니다. 모세기관지염에 걸린 아이는 쌕쌕거리고 기침을 심하게 하며, 가래가 끓고, 콧물도 나고, 숨을 가쁘게 쉽니다. 증상이 더욱 심해지면 숨이 차기도 하고 잘 먹지도 않습니다. 열은 날 때도 있고 안 날 때도 있습니다. 모세기관지염에 걸리면 2~3일 동안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요컨대 모세기관지염을 치료하는 도중에 아이가 갑자기 숨이 차거나 먹지 못해 탈진해서 입원하는 경우도 있다는 말입니다. 모세기관지염에 걸렸을 때 찬 가습기를 사용하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천식에 걸리면 쌕쌕거리는 기침이 자꾸 반복됩니다: 아이가 천식에 걸리게 되면 쌕쌕거리는 기침을 하는데, 밤에 심해지며 찬 공기를 들이마시거나 운동을 하고 나면 갑자기 심해지기도 합니다. 천식이 심한 경우에는 숨쉬기가 힘들고 가슴이 답답하며 갈비뼈 사이가 쑥쑥 들어가기도 합니다. 이런 천식의 증상들은 갑자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식은 유발 요인들이 있어서 반복적으로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갑자기 천식을 일으키거나 심하게 만드는 유발 요인으로는 감기, 담배 연기, 찬 공기, 곰팡이, 지나친 운동,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간혹 천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겠다고 비법을 찾아 헤매는 분도 있는데, 천식은 조절하는 것이지 한번에 나을 수 있는 병이 아닙니다. 특히 밤중에 많이 하는 기침은 알레르기나 천식이 있는 아이들에게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밤에 누워 자는 동안 방안에 가라앉는 먼지를 뒤집어쓴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천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의 󰡐천식과 알레르기󰡑 편을 참고하십시오.
라. 컹컹 개 짖는 소리를 내는 기침
후두염에 걸렸을 때는 컹컹 개 짖는 듯한 기침을 합니다. 숨이 차고, 숨을 들이쉴 때 그르렁 소리가 나기도 하며, 목도 쉽니다. 후두염에 걸린 아이는 낮에 멀쩡해 보이다가도 밤이 되면 증상이 심해지는데, 2~3일 동안 심하게 앓을 수도 있고 몇 년 동안 반복해서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밤에 갑자기 후두염 증상이 나타나면 창문을 열어 시원한 공기를 마시게 합니다. 찬 김이 나오는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목욕탕에 들어가 뜨거운 물을 틀어 수증기가 자욱하게 한 다음 아이를 안고 있으면 아이의 상태가 좋아집니다. 하지만 아이가 숨이 많이 차 힘들어 할 때는 바로 응급실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마. 밤에만 하는 기침
밤에만 기침하는 경우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감기나 비염에 걸려서그럴 수 있고, 알레르기가 있거나 축농증에 걸렸을 때도 밤에 기침을 합니다. 일종의 천식이 밤에만 생겨도 그럴 수 있는데, 이런 아이들은 대개 낮에 멀쩡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밤에만 기침을 하는 경우에는 괜찮겠지 하고 그냥 두거나 물약만 열심히 먹이지 말고 소아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 기침의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다른 병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간혹 의사의 처방 없이 기침약이나 민간 처방을 임의로 사용하는 분들이 있는데, 밤에 기침을 하는 원인을 우선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천식 같은 병에 걸렸을 때 밤에 기침을 한다고 기침을 억제시키면 아이가 더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소아과에서 진찰을 받아 진찰 결과 단순한 감기면 감기 치료에 맞는 처방을 할 것이고, 다른 이상이 의심되면 상태를 봐서 엑스레이 검사나 다른 검사를 권할 것입니다.
새벽에만 기침이 심할 때는 꼭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아이가 낮에는 기침을 별로 안하다가 아침이나 새벽에 많이 할 때는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새벽에 하는 기침은 단순한 감기 증상일 수도 있지만 알레르기나 천식, 축농증 등 다른 병이 생겨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바. 아이가 쇳소리 나는 기침을 할 때!!
기관 기관지염에 걸리면 그릇 깨지는 듯한 기침을 하는데, 할머니들은 이런 기침을 󰡐항아리 기침󰡑이라고 표현합니다. 요즘 엄마들은 󰡐쇳소리 나는 기침󰡑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집에서는 이런 기침 소리만으로 기관 기관지염과 감기를 구분하기 힘듭니다. 아이가 밤에 기침을 심하게 하느라 잠을 못 잔다고 하소연하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기관 기관지염에 걸리고 나서 3~4일 정도 지나면 쇳소리를 내면서 기침을 심하게 하지만 열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손가락으로 아이의 목을 눌러 기관을 자극하면 쇳소리를 내면서 기침을 합니다. 하지만 엄마들이 집에서 이런 기관지 자극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극이 반복되면 오히려 기침만 늘 뿐이므로 병원에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사. 마른 기침
마른 기침은 가래 없이 가볍게 하는 기침이나, 심하지 않게 가끔씩 하는 기침을 말합니다. 낮에는 계속 기침을 하다가 잠잘 때 멈추는 경우, 틱이라는 습관성 행동장애가 있거나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마른 기침을 한다고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개 다른 호흡기 질환의 증상은 없습니다. 하루에 서너 차례 하는 가벼운 기침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감기나 다른 병에 걸리지 않아도 공기가 나쁘면 아이가 기침을 하고 코가 막힐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공기 오염이 심하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은 아이가 기침을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따라서 마른 기침을 한다고 미리 약을 사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침이 심해지거나 가래가 나오는 등 다른 증상이 겹치면 소아과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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