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26일 월요일

신촌이미지한의원 아로마테라피 향기요법치료

대안의학
꽃으로 병을 치료한다
향기요법
연중기획에 들어가며
질병 예방 및 수많은 만성 질병 치료에 대한 현대 의학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세계적으로 󰡐대안의학代案醫學󰡑과 대안 요법이라고 불리는 각종 요법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현대 의학이 분석적으로만 발달하여 심신의 균형과 조화보다는 대증적인 치료에만 초점을 맞추어 온 데 비해, 대안의학은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고 전일적인(holistic) 입장을 견지하면서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극대화하는 데 관심을 쏟는다. 미국이나 일본 등지에서는 이미 대안 요법 붐이 일어 이를 통해 현대의 난치병을 고친 사례가 많고, 이런 요법들을 수록한 백과사전류도 발간되어 의료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의학계에서도 대안의학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포천 중문 의과대학의 심신상관의학 담당교수로 내정된 최윤근(차병원 통증클리닉 소장)씨는 󰡒미국에서는 제3의학에 종사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전문의로 구성되어 있다. 대안 요법이라 불리는 여러 요법들은 기존의 치료 방식을 보완하는 범위 안에서 사용되어야 하며, 그것이 주가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주장이다. 또 얼마 전 국내 유명 대학의 의과 대학 교수와 가정의학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의 개원의 1백 명으로 구성된 󰡐한국 자연 치료 의학회󰡑 회장 오홍근(오홍근 신경정신과 의원 원장) 씨의 주장도 이와 다르지 않다.
한편 최근 국내의 젊은 한의사들 중심으로 결성되어 매달 정기적인 세미나를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한의 자연 요법 학회󰡑의 박성은 부회장은 󰡒우리나라 의학 풍토에서는 대안의학이라는 말 자체가 모순된 것이며 대안의학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모두 한의학의 범주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한 󰡒무자격 의료인들의 불법 시술 행위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여기에는 󰡒인기에 영합하여 공인되지 않은 치료법을 󰡐신비롭게󰡑 포장해서 보도하는 언론 기관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역설한다.
그러나 한․양방의 이와 같은 주장은 󰡒궁극적으로 인간에 대한 전일적인 이해에 바탕을 둔 통합 의료를 지향하는 대안의학의 핵심에서 벗어나 서로 자기 밥그릇 챙기기만 내세운다󰡓며 󰡒한․양방 의료인 및 민간 의학자들이 머리를 맞대는 모임을 만들라󰡓는 목소리도 있다.
서로 다른 견해에서 출발한 국내 대안의학의 흐름이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의학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건강 단>에서는 작년 12월호에 대안의학을 특집으로 소개한 바 있다. 이번 삼월호를 시작으로, 대안의학을 연중 기획 기사로 다루고자 한다. 여러 나라에서 실용화되고 있는 대안요법들의 원리, 방법, 효능 등에 대해 연재하며 생명을 전일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의 참 의미를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지난 겨울 감기는 유난스러웠다. 감기를 앓은 사람들마다 뼛속 마디마디가 쑤시는 것 같은 몸살을 함께 겪었다는데 ㄱ씨도 예외는 아니었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목이 따끔거리고 콧물까지 줄줄 흐른다. 감기다 싶으면 병원으로 달려가기 바빴던 ㄱ씨. 이번에는 병원에 가는 대신 친구의 권유에 따라 박하 향유(페퍼민트 에센스)를 몇 방울 떨어뜨린 물에 목욕을 해보았다. 그러고나서 잠깐 쉬었더니 몸살기도 없어지고 몸도 한결 개운해졌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는 대안요법 중의 하나가 향기요법이다. 유독 향기요법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비교적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치유 효과가 빠르고 높을 뿐만 아니라 질병 치료, 미용,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꽃을 이용한 건강․미용법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향유를 파는 전문점도 여럿 생기고 미용센터마다 향유를 이용한 마사지로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젊은 여성들을 유혹한다. 최근에는 한의학계에서도 향기 요법을 사용한다고 하며, 아직 드물기는 하지만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향기요법(AROMATHERAPY)은 꽃이 가진 약효, 색깔, 모양, 향기 등을 이용해 인체의 면역체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질병을 치유하는 방법을 말한다. 그 중에서도 식물을 짜거나 증류시켜서 고유의 향기와 함께 추출한 진액(향유)을 이용한 방법이 가장 보편화되어 있다.
향기요법은 이집트에서 시작되었다. 서기 전 4500년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미이라와 피라미드 내부의 벽화에서 향유 사용법에 대한 기록이 발견되었다. 이 기록에 의하면, 당시 이집트에서는 종교적인 행사, 질병 치료, 미용 등 다양한 용도로 아로마테라피를 사용한 듯하다. 현대 의학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히포크라테스도 󰡒향유를 이용한 목욕과 마사지를 매일 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했을 만큼 향기 요법은 오래 전부터 인정받아 왔다.
금세기에는 프랑스의 한 화학자가 향유가 인체에 어떤 경로로 흡수되는지를 증명했고, 제 2차 세계대전 때는 어느 외과 의사가 향유가 상처 소독에 알코올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현재 향기요법에 대한 연구가 가장 활발할 뿐 아니라 기술 또한 잘 발달되어 있는 나라는 영국이다. 처음으로 향기요법에 관한 책이 등장한 곳도, 최초로 향유가 시판된 곳도 영국이다.
우리나라에 향기요법이 소개된 것은 서울 서초동에 있는 󰡐물․공기․광선 상담연구소(588-4023)󰡑의 이세희 씨가 <아로마테라피>라는 책을 펴내면서부터다. 그는 지난 94년부터 영국의 순수 자연산 향유를 직접 구입해 일반인들에게 보급해 오고 있다.
향유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목욕에 이용할 때는 욕조에 6~10방울 떨어뜨린 후 15분 정도 몸을 담그고 있거나 타올에 2~3방울을 묻혀 비누와 함께 섞어 문지르면 된다. 마사지를 할 때는 호호바유 같은 순식물성 기름에 향유를 2~3 퍼센트 희석해서 전신에 발라준다. 손수건이나 화장지 등에 2방울 정도 떨어뜨려 코로 깊이 들이마시거나, 아로마 램프(설명)에 2방울 정도 넣고 공기중에 확산시켜 그 향을 맡기도 한다.
향유는 원료에 따라 효과도 다르다. 라벤다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향유로 청결하고 상쾌한 향이 특징이다. 불면, 스트레스, 두통, 감기, 원형 탈모증, 생리통 등에 효과가 있고, 심신 장애에 좋으며, 노여움을 제거하고 피로를 푸는 데도 도움을 준다.
로즈마리는 언어, 청력, 시력 등 감각 기관의 능력을 회복하는 데 효과가 있다. 두통과 편두통을 가라앉히며, 특히 이들 증상이 위장 장애와 관계가 있을 때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뇌세포에 활력을 주어 머리를 맑게 하므로 수험생에게 좋다.
이 밖에도 더위를 참기 어렵거나 근심․걱정이 생길 때는 진정 작용이 있는 레몬이 좋고, 우울증이나 인후염, 여성의 생리통에는 재스민이 효과적이다. 최근 아로마 판매 전문점이 많이 생겼는데 아로마 하우스(548-7737)의 경우 30여 종의 향유를 취급하고 있으며 값은 15밀리리터에 이만 원을 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향유를 정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한의학에서 바라본 향기 요법
한의 자연 요법 학회의 박성은 부회장(진남 한의원 원장)도 환자들 치료에 향기요법을 활용하고 있는데 그가 한방에 적용하는 향기요법은 일반적인 방법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예컨대 향유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라벤더는 󰡐자소유紫蘇油󰡑, 로즈마리는 󰡐미질향유迷迭香油󰡑, 로즈우드는 󰡐자단향紫檀香󰡑이라는 이름으로 한의학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다는 것이 박성은 부회장의 설명이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이미 한의학에서 약재로 사용해 오던 것들이 󰡐아로마테라피󰡑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역수입되어 전혀 새로운 치료법인 양 소개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는 한방의 향기요법을 실제 임상에 활용하는 데 소홀했던 국내 한의사들의 게으름도 한몫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한의학에서는 약물의 잎, 꽃, 뿌리, 줄기 등 각 부위를 약재로 활용한 복용법이 발달한 반면, 서양에서는 향기의 흡입, 목욕, 마사지법이 발달했다. 대부분이 동일한 약물로 임상에서의 활용 및 이용 방법이 다를 뿐이지 치료 효과 면에서는 거의 일치한다고 한다. 다만 한의학에서는 동양철학이라는 이론적 바탕이 있는 반면, 서양의 향기 요법은 다분히 경험적인 면이 강하다고 할 수 있으며 현대에 이르러 서양 과학적 실험에 의해 치료 효과가 입증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그는 현재 외국에서 들어온 향기 요법의 문제점으로 부작용 등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 점을 꼽고 있다. 예를 들어 라벤더는 심신 안정에 더없이 좋지만 저혈압 환자에게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로즈마리는 자극성이 아주 강해서 간질병이나 고혈압 환자에게는 적당하지 않고 임신중에는 사용을 금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향유를 단순히 몸 전체에 바르는 마사지 요법보다 침을 놓는 경혈 부위에 스며들게 바르면 치료 효과면에서 침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 박성은 부회장의 설명이다. 󰡐한의 자연 요법 학회󰡑에서는 󰡐향기 치료법의 한방적 응용󰡑이라는 이름으로 기존의 향기요법과는 차별을 둔, 한의학의 원리에 입각한 󰡐향기 치료법󰡑을 연구․개발해서 영국 등에 역수출할 계획까지 세워 놓고 있다.
박성은 부회장에 따르면 향기요법은 크게 세 가지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어떤 특정한 향기가 환자의 심신 장애를 호전시켜 주었다면 환자는 그 향기를 통해서 지속적인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람마다 체취가 달라 똑같은 향기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반응이 나타나므로 개인의 특성에 맞는 향기를 선택해서 사용해야 한다. 세 번째는 사람에 따라 어떤 특정한 향기를 전혀 못 맡을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피부는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향기요법은 한방적으로 응용해서 실제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소유는 차조기의 꽃과 잎에서 추출한 정유로 자소유를 코로 흡입하면 심신이 안정되며 혈압이 내려가고, 비장과 간장이 정화되며, 위액 분비를 활성화시켜 구역․구토․헛배 부름 등의 치료에 도움을 주게 되는데, 이것은 한방적인 효과와 일치된다.
향유는 피부에 잘 흡수되기 때문에 한방의 경혈 이론을 응용하는 치료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방법은 향기의 성질을 파악하고 피부 흡수력이 높은 점을 활용하여 침구 시술점에 바르거나 경락을 따라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다. 인체에 흡수된 향기는 친화력을 갖는 특정한 기관에 머물기도 하며, 인체 내에서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몇 일까지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꽃에서 추출한 향유를 이용하는 방법과는 달리 단지 꽃을 보거나 주위에 놓아 두는 것만으로도 질병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누구든지 수목이 울창한 숲속을 걷다보면 자연스레 대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이 들 것이며, 우울한 기분이 들 때 장미나 백합, 난 등의 꽃을 바라보면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울창한 수목을 산책할 때 기분이 상쾌해진다거나, 꽃 몇 송이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서로(식물과 인간)간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기)가 작용한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중국의 천진 중의학원 부속 제 1병원 의사인 선 웨일리앙 씨와 일본의 동양의학 연구가 가타기리 요시코 씨가 공동으로 연구한 〈질병을 고치는 꽃요법〉에서는 꽃의 향기․색깔․형태가 뿜어내는 󰡐기氣󰡑가 각종 질병의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분재나 화분과 같이 뿌리가 있는 것이나, 꽃꽂이용이라도 신선한 꽃일수록 강한 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많이 써서 가꾼 꽃일수록 기가 약해서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사람의 기와 꽃의 기가 만나 부족한 기는 보충하고 지나치게 많은 기는 억제해 치유 효과가 생긴다󰡓는 이들의 주장은 󰡐음양오행설󰡑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오행󰡑을 인체에 적용해보면 우리 몸의 오장(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이 되고, 색채로 치자면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흰색 ․검은색(향기요법에서는 보라색)에 해당한다.
그러나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것만으로 병이 나을 수 있다는 주장은 국내에서는 한의사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체적인 임상 자료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그러나 전혀 효과가 없다고 잘라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예를 들어 라벤더 향유가 두통에 좋다면 라벤더를 꽃병에 꽂아 두어도 약간의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대안의학에서는 부분과 전체와의 상관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 몸에서도 손이나 귀에는 인체의 모든 장기와 대응되는 신경이나 경락이 있어서 이 부분의 특수한 한 점을 자극하면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 비슷한 원리를 꽃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댓글 없음: